풍경 사진
잃어버린 고향을 그리워하듯 우리는 자연을 그리워한다.
당연한 논리적 귀결로 자연을 담은 풍경사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또한 날로
높아져 가고있다.
또한 실질적으로 카메라를 가지고, 아름다운 자연 광경을 보며 사진을 찍더라도
그 때의 아름다움 만큼 사진으로 뽑혀지지 않았던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것을 극복할 수 있는 기초적인 몇가지 방법을 여기에서 보여주고자 한다.
풍경사진의 세가지 원칙
내면의 눈으로 보라
풍경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풍경을 어떤 눈으로, 또 어떤 마음으로 보는
가의 문제다. 그저 감탄만하고 생각없이 셔터를 누른다면, 그 아름다운 풍경은
결코 필름에 재현되지 않는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정교한 형태의 아름다움과 빛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색상,
명암의 조화,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어워져서 생겨나는 미묘한 정취를 마음
가득 느낄수 있어야 한다.
풍경사진을 제대로 찍기 위해서는찍는 사람이 우선 자연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마음의 눈으로 풍경을 보라.
분명히 새로운 아름다움의 세계가 뷰파인더 안에 펼쳐질 것이다.
단순화 시킨다.
사진은 '뺄셈의 예술' 이다. 화면을 단순화시킴으로써 주제를 부각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모든 사진에 공통되는 원칙이지만, 특히 풍경사진에서 이 뺄셈의 원칙은 중요하다.
풍경사진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한 화면에 담으려 해서는 안된다.
주제를 살리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요소들은 과감히 제거하고 최대한 화면을 단순
화시켜야 한다.
자연의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
풍경은 결코 정지해 있는 무생물이 아니다. 매 순간순간마다 무궁무진하게 변화하는
것이 풍경이다.
그 변화의 어느 한 순간에 사진기와 풍경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사진가는 자연의 변화를 예민하게 주시해야 하며, 나뭇잎을 흔드는 바람 한 줄기,
구름을 뚫고 나오는 햇빛 한 줄기를 정확한 시간에 만날 수 있도록 항상 준비
태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특히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광선 조건은 풍경을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끔 만들어 주는 것이다.
풍경사진용 기자재의 선택
카메라
개별적으로 풍경사진용 카메라라고 정해진 카메라는 없다.
다만 렌즈 교환이 가능한 카메라라면 표현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줌렌즈가 장착된 것 이라면 콤팩트 카메라를 가지고도 얼마든지 훌륭한 풍경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렌즈
렌즈마다의 특성 중에서 특히 원근감과 피사계 심도의 변화를 고려해 촬영의도에
맞는 렌즈를 선택한다.
웅장한 스케일의 풍경이나 원근감이 과장되는 효과를 이용해서 주제를 강조하는
데는 광각렌즈가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24 - 28㎜ 가 적당하다.
한편 먼 거리의 풍경을 찍을 경우를 대비해 망원렌즈를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작고 가벼우며 기동성이 필요한 곳에서는 15㎜ 또는 20㎜ 초광각렌즈와
28~50㎜줌, 거기에 45~125㎜줌이나 80~200㎜줌을 더한 3개의 시스템을 구비한다면
효과적일 것이다.
삼각대
풍경사진에서는 가급적 튼튼한 삼각대를 사용해 만일의 흔들림을 방지해 주어야
한다. 무게 중심이 낮은 삼각대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필터 칼라사진에서 스카이 라이트 ( Sky Light ) 필터는 기본이다.
또 색의 콘트라스트를 높이거나 표면반사를 줄이기 위한 PL ( 편광 ) 필터도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PL 필터를 사용하면 수면의 반사나 파란 하늘의 구름
을 효과적으로 강조할 수 있다.
그리고 흑백사진에서는 하늘사진을 위한 노랑, 오렌지색 필터, 들판이나 숲을
밝게 하기위한 초록필터,
콘트라스트를 강하게 하기위한 빨강색 필터가 있다.
풍경사진의 화면구성 눈으로 보았을 때의 아름다운 풍경이 모두 아름다운
풍경사진으로 포착되지는 않는다.
인간의 시야와 카메라의 시야는 서로 다르다.
사진에 알맞는 화면 구성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아름다운 풍경사진이 나올 수
있다.
눈에 보이는 풍경을 모두 사진에 담는 것은 불가능하다.
문제는 다시 '선택' 이다.
수평구성
우리의 두눈이 수평으로 넓게 보는 까닭에 카메라 구조 역시 수평으로 되어
있고, 그에따라 수평 구성 사진 ( 가로사진 ) 이 많다. 넓고 평화스러운 장면을
묘사하는 경우에는 수평구성이 효과적이다.
바닷가의 부드러운 해안선이나 들판의 고요한 정경을 찍는다면 수평구성이
어울린다.
수직구성
높은 산이나 절벽, 고층빌딩, 수직으로 높이 솟은 나무들 같은 주제를 찍을
경우에는 수직 구성으로 찍는 것이 좋다.
높이와 깊이를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면분할
수평선이나 지평선이 화면을 중앙에서 분할하게 되면 화면이 반분되어 대립감
이나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될 뿐만 아니라,
시선을 위와 아래로 분산시키게 된다.
따라서 사진의 중심이 땅이나 하늘이냐에 따라 화면을 수평 3 등분 했을 때의
1/3 이나 2/3 선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수직 구성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수직선이 화면 중앙에서 내려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역시 화면을 수직 3 등분했을 때 1/3 이나 2/3 선에서
분할하여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