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사진 

스포츠사진은 찰나의 예술이다.

스포츠는 활동범위가 넓고 동작이 크며, 다양한 경기 종목수 만큼이나 경기 장소

도 천차 만별이어서 촬영 하기가 매우 까다롭고 복잡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움직임이 빠른 피사체가 연출하는 가장 멋진 장면을 순간 포착

해야 한다.

촬영기자재

렌즈

경기 종목과 촬영 목적에 따라 사용할 렌즈를 결정해야 한다.

가까운 거리에서 다수의 선수를 촬영할 경우에는 광각렌즈나 표준렌즈가 사용되지만,

만약 촬영거리가 멀다면 300㎜ 이상의 긴 망원렌즈가 필요하다.

또한 선수의 표정등을 클로즈업하기 위해서는 400㎜ 에서 1200mm 정도의 초망원

렌즈를 사용하면 박진감 넘치는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야구 같이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널리 퍼져있는 스포츠 촬영시에는 렌즈를

교환할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편리한 줌 렌즈를 사용하면 편하다.

실내 스포츠에서는 100~300㎜급이 일반적으로 이용된다.

필름

스포츠 사진처럼 움직임을 정지시킬 필요가 있을 때에는 빠른 셔터 스피드를 끊을

수 있는 고감도 필름이 적당하다.

고감도 필름은 저감도 필름보다 더 약한 광선 상태에서도 찍히기 때문에 움직이는

피사체를 더욱 빠른 셔터 속도로 더욱 선명하게 찍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예를들어 실내 스포츠를 1/125 초 이상의 고속셔터로 찍으려면, ISO 1600 정도의

고감도 필름이 필요하다.

더 빠른 셔터 속도로 찍어야 할 경우에는 더 높은 감도의 필름을 사용하기도 한다.

삼각대

중량급의 렌즈에 모터 드라이브까지 장착하게 되면 핸디 촬영은 무리이므로

삼각대나 일각대가 필요하다.

야구와 같은 경기에서는600㎜의 초망원렌즈에 3각대를 사용하여 찍어도 무난하지

만 축구와 같은 경기에서는 너무 긴 렌즈로 뒤쫏기는 힘들다.

따라서 삼각대를 사용할 때는 운대의 조임나사를 늦추어서 운대의 목이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해야한다.

모터 드라이브

전동 모터에 의한 필름 감기기구이다. 즉 1매씩의 촬영은 물론 1초에 5매이상을

빠른 속도로 연속촬영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구이다.

카메라 위치

스포츠사진은 속도와 리듬과 힘이 조합되어야 제대로 된 사진이 탄생한다.

그러려면 자신이 무슨 종목의 경기를 찍을 것인지를 정하고 다음 그 종목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갖추어진 상태에서 경기중 무슨일이 어디에서 일어날 것인가를 예측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좋은 위치를 잡으려면 빛의 상태와 배경과의 관계가 좋고, 어느 위치에서 좋은

장면이 많이 나오는지를 알아두어야 한다.

예를들어 축구나 하키 등 구기 종목의 경우,

강한 팀보다는 약한 팀의 골문쪽에 카메라맨들이 많이 모여있다.

이는 골인과 연결되는 결정적인 장면 전개가 그쪽에서 많이 이루어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 되도록 빽빽히 들어찬 관중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배경으로

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좋은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더라도 배경이 되는 관중석이 비어있다면

사진이 주는 효과는 훨씬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셔터찬스

운동선수의 스피드에 맞추어서 팬닝(panning)이나, 팔로잉(following)에 익숙해

지면, 다음에는 셔트찬스가 중요하다.

스포츠 사진을 찍을 때 가장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바로 이 셔터 찬스이다.

스포츠 사진의 촬영대상이 되는 피사체는 대부분의 경우,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가장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찬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경기를 예측하는 순발력과 더불어, 항상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기다리는 인내심이 요구된다.

각 종목별 촬영 요령

스키, 체조, 높이뛰기, 다이빙 , 역도 등의 개인 경기는 각 선수들의 동작이나

표정이 주대상이 되므로 망원렌즈나 줌렌즈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유도, 복싱, 펜싱과 같이 두 사람의 선수가 승부를 다투는 경기는 승부가 순간적

으로 결정되므로, 기술이 걸리는 순간 재빨리 피사체를 추적하면서 좀 빠른 듯이

셔터를 끊는 것이 좋다.

또한 축구, 농구, 핸드볼, 배구 등의 구기종목을 찍은 사진에는 공이 들어가 있

어야 좋다.

탁구, 테니스, 배드민턴과 같이 공이 작고 이동속도가 빠른 경우에는 공이 공중에

떠올라 보이도록 촬영하는 것또한 하나의 요령이다.

즉 로우앵글로 잡으면 공은 테이블위에서 분리되어 속도감과 함께 찍혀진다.

한편 수영, 경마 등 많은 선수들이 스피드를 겨루는 경기를 촬영할 때에는 특정한

개인을 선택하거나 , 참가 선수 전원, 혹은 그 중 몇을 대상으로 하여 출발이나

골인 장면을 극적으로 담아낸다. 이때에도 모터 드라이브가 있으면 골인 장면이나

테이프를 끊는 장면들을 좀 더 확실히 잡아 낼 수가 있다.

자동차나 오토바이 경주는 고속질주, 아슬아슬한 위험의 순간들을 패닝이나 주밍

기법으로서 아주 속도감이 있는 사진을 만들 수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용인 에버랜드 가까이에 자동차 경주용 트랙이 있는데,

상황에 따라서 일반 스탠드 트랙에서 사진을 찍더라도 충분히 다이나믹한 사진을

찍을 수가 있다.

오토바이 경주는 드라이브를 확실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장애물 경주의 경우엔

더욱 드라마틱한 사진을 찍을 수가 있다.

자전거 경주는 자동차경주와는 달리 관중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경기가 이루어

지기 때문에 렌즈의 선택이나 위치선정이 비교적 자유롭다.

BMX와 같은 자전거 장애물 경기에서는 운동감을 더욱 쉽게 잡을 수 있고,

출발선이나 첫코너같은 경우 선수들의 균형을 잡으며, 서로 경쟁하는 것을 의외로

잘 잡을 수가 있다.

또한 광각렌즈로서 뒷 배경과 하늘과 조화를 이루는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